‘지금의 나는 정말 내가 원하는 모습일까?’
이 질문이 내 마음에 처음 자리 잡았던 순간이 있었다.
바쁜 일과 사람들 속에서 열심히 살아가고 있었지만,
문득 고개를 들었을 때 내가 어디를
향하고 있는지 알 수 없다는 감각이 들었다.
안정된 일상 속에서 나는 점점 익숙함에 기대고 있었고,
어느새 새로운 시도를 망설이는 사람이 되어 있었다.
그때 깨달았다.
내가 멈춰 있었다는 것을.
그래서 나는 워킹홀리데이를 결심했다.
도망치기 위해서가 아니라,
스스로를 다시 증명하기 위해서였다.
‘나는 변화 속에서도 적응할 수 있는 사람인지’,
‘새로운 환경에서도 내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지’,
‘혼자서도 무엇이든 해낼 수 있는지’,
그 답을 찾고 싶었다.
낯선 나라에서의 생활은 당연히 쉽지 않을 것이다.
언어도, 문화도, 일하는 방식도,
사람을 대하는 태도도 다 다를 것이다.
누군가는 그것을 불편함이라고 말할지 모르지만,
나는 오히려 그 불편함 속에서 내가 성장한다고 믿는다.
한국에서는 이미 익숙해진 내가 있었다.
내 역할을 잘 하고, 빠르게 문제를 해결하고,
사람들과 소통하는 방법도 알고 있었다.
하지만 그 익숙함이 나를 더 이상 날카롭게 만들지 못하고 있었다.
반면 새로운 곳에서는 모든 것이 다시 시작된다.
처음 듣는 말투, 처음 마주하는 감정, 처음 부딪히는 업무.
그 속에서 나는 다시 ‘처음의 나’로 돌아가
배우고, 실수하고, 개선하며 나아갈 수 있을 것이다.
특히,
나는 사람과의 관계 속에서 성장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서로 다른 배경과 문화를 가진 사람들과 함께 일하고 대화를 나누면서
‘다름’을 이해하고 ‘차이’를 받아들이는 감각을 더 키우고 싶다.
단순히 언어를 배우는 것이 아니라,
사람을 배우는 경험을 하려 한다.
또 하나 중요한 이유는 혼자서도 나를 지탱할 수 있는 힘을 기르고 싶기 때문이다.
익숙한 환경에서는 도움받는 일이 자연스럽지만,
낯선 곳에서는 작은 선택 하나도 스스로의 책임이 된다.
메뉴 하나를 고르는 것,
길 하나를 선택하는 것,
내일의 일정을 결정하는 것.
그 모든 순간이 나를 단단하게 만들 것이라고 믿는다.
돌아왔을 때의 나는 지금의 나와 같지 않을 것이다.
단순히 삶의 경험이 늘어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를 믿는 힘이 더 커져 있을 것이다.
“어디에서든 나는 나답게 해낼 수 있다.”
그 확신을 얻기 위해, 나는 떠난다.
새로운 환경에서 다시 한 번 나를 증명하기 위해.
그리고 그 과정 속에서 더 넓은 세상을 배우기 위해.
이번 워킹홀리데이가 그 시작점이 될 것이다.